초중고 내내 12년간 학교폭력에 시달린 사연이 알려진 표예림 씨.
최근 반성 없는 가해자 4명의 신상이 인터넷에 공개됐죠.
동창생이라고 밝힌 사람이 올린 영상이었는데, 그 가해자들이 오늘(21일) 표예림 씨에게 내용 증명을 보내왔습니다.
사과하라는 겁니다.
표예림 씨가 받았다는 내용증명입니다.
명예훼손과 관련된 법조항이 줄줄이 적혀있습니다.
그리고는 다음 주 목요일까지 자신들의 실명과 관련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의 글을 게재한 뒤 사과문을 우편으로 통지하라고 요구합니다.
최근 유튜브에 올라온 신상 공개 영상에 등장하는 가해자 2명이 보낸 내용 증명입니다.
신상을 공개하는 영상을 올린 폭로자는 자신을 동창생이라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신원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표예림/학교 폭력 피해자 : 오늘 내용 증명이 왔어요. 가해자들이 저에게 내용 증명을 보냈습니다. 명예훼손으로 내용 증명이 왔고, 자신들이 원하는 것은 발신인의 실명 삭제, 발신인과 관련된 일체 내용 삭제, 발신인에 대한 사과글 게재와 사과문 우편 통지를 요구한대요, 저한테. 그 (신상 공개) 영상은 제가 올린 게 아닙니다.]
폭로자는 피해자는 여전히 고통받는데 가해자들은 잘살고 있다며 신상 공개 이유를 밝혔습니다.
영상을 통해 가해자들이 육군 군무원, 미용사 등으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개명을 한 가해자 이름까지 알렸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미용사로 일하는 가해자는 해고됐습니다.
군 당국에서는 법적으로 조치할 근거가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일이 있기 전에도 앞서 표예림 씨는 가해자 중 한 명이 연락해 왔다고 했는데, 어렸을 때의 일이라고 해명하는 모습에서 더 큰 상처만 받았다고 했습니다.
[표예림 가해자 대화 내용 : (옛날에 내가 너한테 했던 짓이 솔직히 다 기억은 안 나지만.) 다 기억이 안 나? (그러니까 심하게 한 거는, 이유 없이….) 내가 뭐 어쨌는데? 내가 네 머리카락을 잡아 당기길 했니, 네 뺨을 후리길 했니? (그런데 그때는 나도 어렸잖아.) 그러니까. 철 없고, 어리고, 미안하다고 얘기하면 그렇게 행동해도 되냐고. 뺨치고, 머리 치고, 다리 때리고 그렇게 해도 되냐고 (난 근데 다리 때린 적은 없는데?)]
여기에다 오늘은 자신이 올리지도 않은 유튜브 영상에 대해 법적 조치를 예고하며 사과를 요구하는 가해자도 나오면서 피해자만 고통받는 현실에 울분을 토했습니다.
[표예림/학교 폭력 피해자 : 발신인의 실명 삭제가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니고요, 발신인과 관련된 일체의 내용 삭제 역시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제가 왜 대체 걔(가해자)들한테 사과글을 게재해야 되고, 사과문을 우편 통지해야 되는지 모르겠네요.]
최근 표예림 씨는 국민 청원을 올리고 학교폭력 공소시효와 사실적시 명예훼손 등 가해자에게 유리하게 적용될 여지가 있는 조항을 폐지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표예림/학교 폭력 피해자 : 이름을 말 하는 순간, 명예 훼손인 거예요. 그니까 내가 이런 피해를 당했어요 까지는 괜찮은데, 내가 이 사람한테 피해를 당했어요 하면 명예훼손이라는 거죠. 당연히 폐지돼야 되는 거 아닐까요?]
이 국민동의 청원은 5만 명 이상이 동의해 앞으로 국회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163282&plink=ORI&cooper=NAVER&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http://www.youtube.com/watch?v=lPvVaaUqI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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