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채한도 '노딜'로 휴회 돌입…"재난 상황에 워싱턴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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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채한도 '노딜'로 휴회 돌입…"재난 상황에 워싱턴 떠나"

해외선물매니저 0 338

미국 채무불이행(디폴트)을 피하기 위한 부채한도 협의가 '노 딜(No deal)' 상태로 의회가 휴회에 돌입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가용 예산이 소진되는 날짜로 지목한 ‘엑스데이(X-Day)’가 임박한 가운데 양측은 협상의 진전을 이루지 못한 데 대해 네탓공방을 벌이는 등 갈등은 좁혀지지 않는 모습이다.


25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미 상·하원 모두 엑스데이를 일주일 앞둔 이 날 오후 협상의 담판을 짓지 못한 채 휴회에 들어갔다. 상원은 오는 29일 메모리얼 데이(미국 현충일)를 전후해 휴회 중(19∼29일)이며, 하원도 29일이 시작되는 주간에 휴회한다. 그 주에는 재무부가 설정한 엑스데이 6월1일이 포함돼 있다. 의회가 휴회에 들어가면 의원들은 대부분 지역구로 내려가 법안 처리를 못 한다.


백악관과 공화당 실무팀은 이날 온라인으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폴리티코는 "협상 양측은 내주 디폴트를 피하기 위한 타결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낙관했지만, 전날 상황으로는 합의가 임박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공화당 협상팀을 이끄는 패트릭 맥헨리 의원은 이날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양측 모두 선의를 갖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남아있는 것은 더 어려운 문제들이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공화당 각 진영은 협상 교착 상태에 대해 네탓공방을 벌이며 팽팽하게 대결 중이다. 일부 민주당원들은 디폴트 시한이 임박한 상황에서 예정된 휴회를 승인한 하원 공화당 지도자에 대한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 소속 수잔 와일드 하원의원은 더힐과의 인터뷰에 "임박한 재난 상황에서 워싱턴을 떠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비난의 화살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쏠렸다. 수차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지출 삭감안에 대해 어필하고 있는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달리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이 제안의 단점에 대해 충분히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스티븐 호스포드 민주당 하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강단의 권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엑스데이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각 진영의 간극만 재확인되자 시장은 디폴트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엑스데이 이후인 6월 초 만기가 돌아오는 미 국채 금리가 7%를 넘어서는 등 미 국채 시장은 혼란에 빠져들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만기가 각각 6월 1일과 6일인 초단기 국채 수익률이 7% 이상으로 올라 만기 5월 30일 국채보다 약 4%포인트 높았다고 전했다.


국제 신용평가사들도 현재 최고 수준(AAA)인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전날 미국 무디스의 윌리엄 포스터 수석부사장은 "엑스데이를 넘기고 이자 지급을 못 하는 시나리오가 절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우리가 덜 확신하게 되면, 미국의 국가신용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등급 전망 '부정적'은 신용 등급 하향 가능성을 내포한다.


앞서 영국 피치는 미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향후 등급을 내릴 수도 있는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편입했다. 피치는 2013년에도 부채한도를 둘러싼 정쟁으로 연방정부가 셧다운되자 미국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편입했다가 5개월 만에 '안정적'으로 변경한 바 있다.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은 미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 글렌메데의 마이클 레이놀즈 부사장은 CNN에 "많은 투자자가 선택지를 저울질한 뒤 주식보다 미 국채에 투자함으로써 이익을 얻으려 할 것"이라며 "이는 일시적으로 증시 유동성을 흡수한다"고 설명했다. 전날 옐런 장관도 "우려하는 것 중 하나는 심지어 합의가 이뤄져도 상당한 금융시장 고통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2011년 미 국채가 실제로 강등됐고, 뉴욕 증시는 거의 20% 하락 충격을 받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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