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 상승 마감… CPI 앞두고 관망
7일 미국 뉴욕 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날(미국 동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7.51포인트(1.16%) 오른 3만5473.13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평균은 다우존스사가 신용있고 안정적인 기업 30개를 선정해 산출하는 주가 지수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0.41포인트(0.90%) 올라 4518.4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5.16포인트(0.61%) 오른 1만3994.40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평균지수는 저가 매수에 힘입어 4거래일 만에 상승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만에 반등한 것이다. 지난주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의 주간 하락률은 3월 이후 최대를 기록하는 등 3대 지수가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유틸리티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통신과 금융, 산업, 부동산, 헬스,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모두 1% 이상 올랐다.
특히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버핏의 투자 지주회사 버크셔해서웨이 클래스A(BRK.A)주는 분기 실적 개선에 전거래일 대비 3.43% 올라, 55만1920달러에 마감했다.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 Hathaway)는 다양한 사업 활동을 하는 자회사를 소유한 투자목적 지주회사로, 가이코, 이프코, 제너럴리 등 보험/재보험 회사와 철도시스템 운영회사인 BNSF, 에너지 회사인 BHE 등을 소유하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는 회사의 재커리 커크혼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임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1%가량 하락했다. 캠벨 수프의 주가는 라오스 등 파스타 소스 업체 소보스 브랜즈를 인수했다는 소식에 2%가량 떨어진 반면, 소보스 브랜즈의 주가는 25% 이상 올랐다. 트럭업체 옐로의 주가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30% 이상 폭락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0일 예정된 7월 미국 물가 지표와 국채금리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7월 CPI는 오는 9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앞두고 발표되는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종료 기대를 강화할지 주목된다.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지 않으면, 국채 금리가 다시 오르고 미국의 긴축 종료 기대도 약해질 수 있다. 지난 6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올랐으며, 근원 CPI는 4.8% 상승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4.2%까지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물 금리는 이날 약 4.09%, 2년물 국채금리는 4.79%에서 마감했다.
이번 주에는 34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오는 9일 다우지수에 편입된 월트디즈니의 실적이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