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집행부 시각을 대변하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사진)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는 이유에서다.

14일(현지시간) 투자전문 매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텍사스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콘퍼런스 연설에서 "재정 여건이 크게 긴축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하고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도 목표치를 훌쩍 웃돌고 있어 통화정책을 더 긴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들이 대출을 철회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경제가 둔화할 것이라는 조짐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전망에 대한 자신의 견해는 3월 중순에 있었던 지난번 통화정책 회의에서 때와 거의 같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해서도 "혼재된 뉴스"라고 지목하면서 연준은 인플레이션 목표에서 많은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 물가가 4개월 연속 0.4% 이상 올랐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음달 2~3일에 열리는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까지 아직 2주 이상 남았으며 대출 조건에 대해 알게 된 내용을 포함해 경제지표를 기반으로 입장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월러는 "수요가 완화되는 징후는 환영할 부분이지만 그것이 나타나고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2% 목표를 향해 의미 있고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을 볼 때까지는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