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시, 유가 급등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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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증시, 유가 급등에 하락

해외선물매니저 0 620

홍콩증시는 국제유가 급등하면서 주요국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더 어려워지고 경기침체 위험도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커짐에 따라 하락했다.

4일 한국시간으로 오후 12시44분 현재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0.56% 하락한 20,294.85에 거래됐고, H주는 0.87% 밀린 6,879.82에 움직였다.

홍콩증시는 다음날 청명절을 맞아 휴장을 앞두고 있어 거래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본토 증시도 휴장할 예정이다.

지수는 유가 급등 충격에 오전 거래에서 1% 이상 떨어지기도 했으나 이후 낙폭을 줄였다.

국제 유가는 뉴욕장에서 6%대 급등해 일일 상승폭 기준으로는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후 아시아 전자거래에서도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갑작스럽게 자발적인 감산 결정을 발표한 것이 유가 급등의 원인이 됐다.

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나 유럽중앙은행(ECB)이 물가를 잡기가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연준은 지난달 회의에서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으로 금융시장의 혼란이 커짐에 따라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는 것에 그쳤다.

간밤 미국증시에서 IT 종목이 내리면서 나스닥지수만 하락한 영향으로 이날 홍콩증시에서도 기술 종목이 약세를 나타냈다.

텐센트는 0.1%가량 하락했고, 알리바바그룹은 3% 이상 밀렸다. 메이투안디앤핑은 4% 넘게 하락했다. 에너지 업종인 시누크는 2% 가까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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