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전망]기술주 반등 이어지나? 파월 언급한 물가·고용지표 주목
해외선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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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8 13:37
8월 마지막 주간이자 9월의 시작을 알리는 이번 주(8월 27일~9월 1일) 뉴욕증시는 기술주 반등 지속 여부와 관련해 물가, 고용지표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각각 0.82%, 2.26% 오른 4405.71, 1만3590.65로 장을 마쳤다. 반면 다우지수는 0.45% 하락한 3만4346.90에 마감됐다. 이에 S&P500과 나스닥은 나란히 4주 만에 반등했다.
S&P 11개 업종 중 4개(필수소비재, 에너지, 헬스케어, 소재)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IT업종이 2.6% 오른 것을 비롯해 통신서비스, 임의소비재 등이 1% 이상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인공지능(AI) 대표주로 평가받는 엔비디아가 한 주간 6% 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8월 들어 주춤했던 기술주들이 다소 안정을 찾았다.
기대를 모았던 엔비디아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기술주, 나아가 뉴욕증시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주 초반 4.3%를 상회했던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다시 4.2%대로 내려오면서 우려가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또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주말간 열린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 연설에서 추가 긴축 의사를 나타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금리를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여지를 두자 시장 내 큰 요동은 없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파월 의장 연설에 대해 "경고도 없었고, 놀랄 만한 일도 없었다"며 "우리는 이 발언들 이후에도 여전히 연준이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지금부터 (금리 결정이 있을) 9월 20일 사이의 경제지표 결과들이 높게 나온다면 연준이 다음 달 금리를 인상할 위험은 있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 RBC에셋매니지먼트의 톰 가렛슨 선임투자전략가는 "파월은 한동안 그랬듯이 시장에 새로운 것을 제공하지 않았다"며 "시장 반응은 단기적 관점에서 보자면 연준이 금리 인상을 마쳤지만, 경제 지표 결과에 따라 추가적으로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는 전망과 일맥상통한다"고 평했다.
따라서 뉴욕증시 역시 향후 통화정책 전망과 관련해 앞으로 경제지표에 대한 촉각을 한층 곤두세울 전망이다. 특히 올해 뉴욕증시 상승을 주도해 온 기술주의 경우,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금리 및 통화정책 전망이 증시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월말, 월초를 맞아 고용, 물가 등 주요 지표들이 연달아 발표되는데, 그중 31일(현지시간) 발표되는 8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는 파월 의장이 바로 잭슨홀 연설에서 집중 거론한 지표이다. 그는 지난 2개월간 PCE물가지수가 낮게 나왔으나,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확신을 위해서는 더 낮아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PCE물가지수 결과에 따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긴축 여부 전망이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8월 PCE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이 예상되고 있어 전월치(4.1%)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다음달 1일 발표되는 8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는 9월 FOMC 회의 전 마지막 월간 고용보고서이다. 파월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고용시장 수급 불균형이 더 이상 완화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가 있다면 통화정책 대응이 필요할 수 있다"며 고용, 특히 임금 측면에 관심을 나타냈다. 이에 고용자 수와 함께 시급 증가율도 주요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8월 ADP 고용보고서 및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결과 등도 이번 주 예정된 가운데 향후 정책 전망에 대한 가늠자를 제공해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이 27일부터 30일까지 중국을 방문하고 미국의 대중국 기술 제재 등과 관련해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방중 기간 중 성과에도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반도체업계는 실적 감소를 우려해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과도한 제재를 취하지 않을 것을 촉구하고 있는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