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프리뷰, 미 주가지수 선물 PCE 앞두고 혼조...인텔·엔비디아·아마존↑ VS 포드↓
미국의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를 앞둔 경계심 속에 미 주가지수 선물 가격이 혼조세다.
아마존과 인텔의 분기 실적 호조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미국의 경제 둔화 전망에 장기 금리 급등세가 주춤하자 빅테크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27일 오전 7시 40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S&P500 선물은 전장 대비 11.25포인트(0.27%) 오른 4167.75에 거래되고 있으며,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106.00포인트(0.75%) 상승한 1만4300.00을 가리키고 있다. 반면 E-미니 다우 선물은 47.00포인트(0.14%) 하락한 3만2829.00에 거래 중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미 경제가 지난 3분기 5%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연방준비제도(Fed)가 더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베팅이 강화하면서 장기 국채금리 급등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현재 전장 대비 1.9bp(1bp=0.01%포인트) 오른 4.864%를 가리키고 있다. 주초에는 5%도 일시 돌파했다. 3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2.8bp 오른 5.106%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강력한 소비 지출에 힘입어 4.9% 성장했지만, 3분기 경제 성적표를 받아 든 경제 전문가 대다수는 미국의 성장률이 3분기 정점을 찍고 낮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순 수출과 재고 등 3분기 지표를 견인한 요소가 앞으로 둔화할 것으로 보이며, 강력한 소비지출도 고금리 속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이 기간 물가 오름세와 소득 증가세도 둔화한 것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연준이 주목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3분기 중 전기 대비 2.4% 상승해 지난 2020년 4분기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개인 가처분 소득 증가율은 1.9%에 그쳐 2분기 6.1%보다 크게 낮아졌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의 금리 동결 기대도 강화했다.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현지시간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99.5%로 반영 중이다. 12월 동결 전망도 80%에 이른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개장 전 발표가 예정된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로 쏠리고 있다. PCE는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다. 로이터 사전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9월 헤드라인 PCE와 근원 PCE가 전월 대비 각각 0.3%, 전년 대비로는 3.4%, 3.7%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지표가 예상보다 강력하게 나오면 시장의 고금리 장기화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릴 수 있어 관심이 쏠린다.
개장 전 특징주로는 ▲포드(F)의 주가 개장 전 3.4% 하락하고 있다. 3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모두 월가 예상을 하회한 가운데, 회사가 전기차 부문의 실적 부진을 이유로 연간 실적 전망도 철회한 여파다.
반면 인텔의 낙관적인 매출 전망 속에 반도체 업계 전반을 둘러싼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엔비디아(NVDA),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도 개장 전 1% 넘게 상승하고 있다.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AMZN)과 ▲인텔(INTC)도 주가가 각 6~7%대 급등 중이다.
전날 일제히 하락했던 ▲테슬라(TSLA) ▲알파벳(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FT) 등도 저가 매수세 유입에 주가가 소폭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