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속 상승세…"너만 믿는다" 빅테크 및 반도체 [이완수의 출근길 글로벌마켓 핫이슈]

CityTimes - 일간 글로벌마켓 지표/11월 8일 오전 6시 현재
출처: 블룸버그
글로벌 매크로 현황: 파월 의장 연설 앞두고 관심 집중
미국 9월 무역수지 지표가 발표됐다. 무역 적자액이 615억 달러로 전월 대비 4.9% 증가했다. 산업생산이 하락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완만한 경기침체를 인정하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연준 당국자들 여전히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앞으로 나오는 지표에 따라 정책을 결정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소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경기 침체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기회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카시카라 미내이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 아닌지는 지표에 달렸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오늘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서 파월 의장이 개회 연설을 할 예정이다. 그리고 8일에는 포럼에 참석하는 일정이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 연준이 기준금리를 2회 연속 동결하고 12월 FOMC 회의에서도 동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은 사실상 긴축기조 종료를 언급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는 12월 13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동결 가능성은 95.5%로 높게 계산하고 있다. 12월도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의 연준 통화긴축 기조 종료와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증권 시장
뉴욕증시는 빅테크와 반도체가 지수를 밀어 올렸다. 7일 S&P500과 NASDAQ은 4,378.38(0.28%)와 13,631.62(0.83%)로 마쳤다. 이날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고 WTI 유가도 80달러 선을 하회하면서 매크로 지표가 안정화되는 모습였다.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 빅테크와 반도체주들이 시장을 이끌었다. 애플 (NASDAQ:AAPL)(1.45%), 아마존 (NASDAQ:AMZN)(2.13%), 메타(0.96%), 알파벳(0.72%), 마이크로소프트(1.12%), 엔비디아 (NASDAQ:NVDA)(0.45%)의 주가가 올랐다.
인텔이 반도체지원법(Chips Act)에 따라 5조 5천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수령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2.16% 상승한 38.77 달러로 마감했다. 이에 반도체주들이 동조화되면서 AMAT(0.98%), 브로드컴(1.93%), 퀄컴 (NASDAQ:QCOM)(0.66%), AMD(1.52%), 램리서치(0.35%)가 동반 상승했다. 24일부터 블랙 프라이데이 시작을 앞두고 관련 소비재주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세일즈포스(2.13%), 홈디포(0.07%), 월마트(0.47%), 타켓(0.27%)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장은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75%로 하락했다. 최근 연준 기준금리 동결 분위기가 채권 수익률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7일부터 재무부가 3년, 10년, 30년물 국채 입찰에 들어가면서 발행 수익률 하락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다시 4.0% 초반 수준으로 안정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주식시장은 10월 무역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되면서 조정을 받았다. 7일 상해지수와 홍콩HSCEI는 각각 3,057.27(-0.04%)와 6,087.10(-1.54%)로 하락했다. 이날 10월 무역흑자가 565억 3천만달러로 집계됐지만 시장의 예상치에는 미달했다. 수출액은 전월 대비 6.4% 감소했고 수입액은 전월 대비 3.0% 증가했다. 하지만, 무역규모는 감소했다. 해당 이슈에 시장이 약세를 보였다. 오후장에 IMF가 올해와 내년 중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5.4%와 4.6%로 상향 조정하면서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
최근 정부 관계자들의 경제 개방과 개혁 언급에도 불구하고 이날 반도체주, 자동차주, 소비재주, 친환경 소재주들이 대부분 하락했다. 홍콩HSCEI도 빅테크들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알리바바 (HK:9988)(-2.00%), 텅쉰(-1.28%), 징동닷컴(-2.24%), 넷이즈(-0.91%), 바이두(-1.66%), 레노버(-1.03%)가 떨어졌다. 중국 증시는 11월 11일 광군제를 앞두고 이-커머스 시장의 매출 증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그리고, 11월 1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 성사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경기 및 증시 부양 의지가 커지기 시작하면서 저평가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가 들어올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은 공매도 전면 금지가 시행된 지 이틀째를 맞이하며 다시 하락으로 전환했다. 7일 KOSPI와 KOSDAQ은 각각 2,443.96(-2.33%)와 824.37(-1.80%)로 마감했다. 금융당국이 내년 6월말까지 공매도를 전명 금지하는 조치를 시행하면서 전날 국내 주가가 급등했었다. 하지만, 이날은 숏 커버링이 끝난 모습을 보이며 주가가 흘러내렸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590억원과 4,137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기관은 3,820억원 순매도를 실행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28억원과 2,107억원 순매도로 지수를 끌어 내렸다.
대형주를 비롯하여 대부분 업종이 하락을 나타냈다. 전날 숏 커버링이 있었던 2차전지 관련주들이 다시 급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10.23%), 에코프로비엠 (KQ:247540)(-4.85%), 엘앤에프(-15.29%), 포스코홀딩스(-11.02%), 포스코퓨처엠(-11.02%), 포스코인터내셔날(-10.89%)가 급락했다. 시장은 숏 커버링이 정리되면 외국인의 자금 유출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MSCI 지수 편입과 관련되어 공매도 금지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결국 국내 주식시장은 다시 개인들의 손에 맡겨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056%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일 미국 국채 수익률이 소폭 상승하면서 이에 동조화됐다. 국제유가가 안정화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도 완화되고 있다. 이를 감안하여 12월 FOMC 회의에서도 기준금리 동결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면 국내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 아래로 안정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통화 시장
달러 인덱스는 105.55으로 상승했다. 중동 지역에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소폭 하락하며 약세를 전망했었다. 하지만, 그동안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반전했다. 국채 수익률 하락과 중동 지역의 리스크도 유지가 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의 수요는 다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 인덱스는 105 수준에서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원/달러 환율은 1,310.0원으로 다시 급등했다.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가 숏 커버링으로 청산되면서 외국인들이 달러 자금 유출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전일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숏 커버링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환율이 급등했었다. 숏 커버링 이후 다시 달러 자금 유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에 원화 환율은 1,300원에서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원자재 시장
7일 WTI 유가는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77.46 달러로 하락했다. 2개월만에 다시 80 달러 선을 하회했다. 이날 중국의 무역수지 지표가 약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됐다. 그리고, 국제사회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요구하면서 광범위한 지역분쟁으로 번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했다. 시장은 미국 경제의 완만한 하락세, 중국경제의 재개와 회복, 유럽지역에서의 불안정한 공급망, OPEC+의 감산 계획을 감안할 시 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선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제 금가격은 온스당 1,975.0 달러로 하락했다. 중동지역에서 리스크가 일부 완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국제사회의 여론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이 주변국의 참전으로 확대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기에 금 가격은 온스당 2,000 달러 선에서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