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 신용등급 강등 여파 속 하락 마감...반도체·전기차는 강세

뉴욕증시가 3일(이하 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날에 비해 낙폭은 작았다.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전문가들이 크게 우려하지 않는 가운데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장 내내 오르내림을 거듭하다 결국 약세로 마감했다.
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증시 오름세 발목을 잡았다.
뉴욕증시는 이날 내내 등락을 반복했다. 막판까지도 나스닥지수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결국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CNBC에 따르면 나스닥은 전일비 13.73p(0.10%) 밀린 1만3959.72로 마감했다.
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는 하락 흐름이 우세했고, 결국 0.2% 내렸다. 66.63p(0.19%) 내린 3만5215.89로 미끄러졌다.
시황을 가장 폭 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50p(0.25%) 하락한 4501.89로 마감하며 4500선에 턱걸이했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06% 밀린 15.92달러를 기록했다.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은 이날도 미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상승폭이 크지 않았고, 단기 국채 수익률은 되레 이날도 하락했다.
시중금리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비 0.107%p 뛴 4.185%로 올랐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반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정책에 민감히 반응하는 단기 금리 기준물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되레 하락했다. 장중 소폭 상승하며 4.898%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0.004%p 밀린 4.887%를 기록했다.
대형 기술주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이날 장 마감 뒤 실적 발표가 예정된 애플과 아마존은 각각 희비가 갈렸다. 애플은 전일비 1.41달러(0.73%) 내린 191.17달러로 마감한 반면 아마존은 0.70달러(0.55%) 상승한 128.91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아마존은 분기 매출이 11% 증가한 데다 이번 분기 전망도 양호해 시간외 거래에서 7% 넘게 폭등했다. 반면 애플은 서비스 부문 호조로 예상보다 실적이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도 0.6% 넘는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알파벳은 소폭 상승했다. 산하 자율주행차량 업체 웨이모가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공식 차량공유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힌 것이 주가를 끌어올린 동력이다. 로봇이 운전하는 택시다. 그러나 상승폭은 미미해 0.07달러(0.05%) 오른 128.45달러로 마감했다.
메타플랫폼스는 1.12달러(0.36%) 내린 313.19달러로 미끄러졌다.
반도체는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을 발표한 퀄컴을 빼고는 대체로 흐름이 좋았다.
AMD가 인공지능(AI) 유망주로 부각되면서 3.80달러(3.48%) 뛴 113.15달러로 올라섰다.
AI 반도체 시장 90%를 장악한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 멤버 엔비디아는 2.46달러(0.56%) 오른 445.15달러로 마감했다.
인텔도 0.48달러(1.40%) 상승한 34.87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전날 장 마감 뒤 분기순익이 반 토막 난 것으로 확인된 스마트폰 반도체 업체 퀄컴은 8% 넘게 폭락했다. 퀄컴은 10.57달러(8.18%) 폭락한 118.70달러로 주저 앉았다.
전기차 종목들은 탄탄한 흐름을 보였다.
중국 토종 전기차 3사가 큰 폭으로 오름세를 기록했고, 테슬라, 리비안도 뛰었다.
리비안은 0.59달러(2.28%) 상승한 26.50달러, 테슬라는 5.21달러(2.05%) 뛴 259.32달러로 장을 마쳤다.
루시드는 보합세로 마감해 전날과 같은 6.89달러로 거래를 끝냈고, 최근 폭등세를 기록하고 있는 니콜라는 다시 폭등세 행진을 재개해 0.38달러(12.42%) 폭등한 3.40달러로 뛰었다.
중 토종 전기차 3사는 큰 폭으로 뛰었다. 투자은행 번스타인이 매수를 추천한 리오토는 2.14달러(4.82%) 급등한 46.54달러, 샤오펑은 0.71달러(3.77%) 뛴 19.54달러로 올라섰다.
니오는 0.89달러(6.11%) 급등한 15.46달러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