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상원에 출석해 긴축을 지속할 것을 확인한 가운데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2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4.81p(0.01%) 하락한 3만3946.7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2p(0.37%) 오른 4381.89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128.41p(0.95%) 뛴 1만3630.61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약보합세로 마감해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기술주의 반등에 4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하원에 출석해 경제가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두 차례 금리 인상은 타당한 추측이라고 말했다. 이날 상원에 출석해서도 인상에 관한 부분을 강조했다.

그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하락했지만 통화정책의 영향만 받은 것이 아니라 에너지나 식품 가격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우리는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6월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5.25%로 동결하면서도 올해 연말 금리 예상치를 5.6%로 전망해 0.25%p씩 올해 두 차례 금리가 인상될 것을 예상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연준 위원들은 종료 선언은 이르다는 부분을 강조해왔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이날 한 행사에 참석해 "6월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지지했지만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7월에 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을 70% 이상으로 보고 있지만 연말까지 금리가 두 차례 인상될 가능성은 17% 수준에 머무른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지난달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7% 하락한 106.7을 기록해 14개월 연속 하락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하는 지난달 전미활동지수(NAI)는 -0.15를 기록해 한 달 만에 마이너스대로 떨어졌다. 지수가 마이너스대면 장기평균 성장세를 밑돈다는 의미다.

지난 17일 확인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 수정치와 같은 26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시장의 예상치인 25만6000을 웃돌았다.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5만5750명으로 직전 주 보다 8500명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을 중단시키기 위해서는 고용 시장이 크게 둔화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한편 기존 주택판매는 전월보다 0.2% 증가한 연율 430만채를 기록했다. 최근 들어 주택 지표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안정되면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영국 잉글랜드은행(BOE)의 금리 인상과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 등으로 높아진 긴축과 이에 따른 성장 둔화의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02달러(4.2%) 내린 배럴당 69.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98달러(3.9%) 낮은 배럴당 74.14달러로 마감했다.

유럽 증시는 영국 등 유럽 국가 중앙 은행들의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파리 증시 CAC40 지수는 전일 대비 0.79% 밀린 7203.28에,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30 지수는 0.22% 감소한 1만5988.16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FTSE100 지수는 전장 대비 0.79% 내린 7203.28로 마감했다.  

한편,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0.42% 내린 4304.47에 거래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