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앞두고 CPI 소화하며 나흘째 상승…3대지수 연고점 경신 [뉴욕증시 포커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출처=연합뉴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한 가운데 뉴욕증시가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3.01포인트(0.48%) 오른 3만6577.94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1.26포인트(0.46%) 상승한 4643.7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0.91포인트(0.70%) 뛴 1만4533.40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지난해 1월 이후,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오르고,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10월(3.2%)에 비해 둔화했는데 보합 수준으로 본 시장 예상치는 조금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기에 비해 4.0% 오르고, 전월보다 0.3% 상승해 각각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10월의 각각 4.0%, 0.2%와 비교해서는 전월 대비 수치가 조금 올랐다.
이날 CPI 수치는 대체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소폭 상승해, 13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란 평가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8.4% 반영하고 있다. 내년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41.8%로,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74.6%로 반영해 전날과 큰 변동이 없었다.
국채금리는 30년물 입찰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장 초반 오르는 듯하다가 하향 안정됐다. 오후 4시 기준, 벤치마크인 10년물은 3.5bp(1bp=0.01%포인트) 내린 4.024%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은 전날과 거의 변동 없이 4.729%를 가리켰다.
투자자들은 이번 FOMC에서 나올 점도표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 9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올해 말과 내년 말 정책금리 수준을 중간값 기준 각각 연 5.6%와 5.1%로 전망했다. 내년 1회 금리 인하를 예상한 것인데 시장에서는 25bp씩 4~5회 금리 인하를 기대한다. 점도표 상의 정책금리 목표치 중간값 변화는 증시의 향방을 가를 수 있다.
개별종목으로는 오라클이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12.45% 급락했다.
58억달러 인수제안 소식에 전날 20% 가까이 뛰었던 메시스는 씨티의 투자의견 하향 소식에 8.28% 떨어졌다.
알파벳은 구글이 ‘포트나이트' 제작사 에픽게임즈가 낸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했다는 소식에 0.58% 밀렸다.
엔비디아(2.21%). AMD(2.38%), 아마존(1.09%) 등 기술주들이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유가는 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 속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2.71달러(3.80%) 하락한 배럴당 68.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6월 27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출처 : 이코노믹리뷰(https://www.econov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