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삐걱이는 부채 한도 협상 과정에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여야의 입장은 여전히 상충됐지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은행부분의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어 연준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발언하며 투심 하락에 브레이크를 건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월 의장은 전체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은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현재 생애 처음으로 매우 높은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고 있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지 못하면 고통이 길어질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가계와 기업에 더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다음 달 연준이 다시 금리를 올리기보다는 동결 결정에 가깝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최근 수개월 사이 다소 매파적인 기조를 보여줬던 파월 의장이기에, 이번 발언은 더 눈길을 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금리 25bp 인상 가능성을 전날 35.6%로 보고 있었으나, 파월 의장의 발언 후 20.9%로 낮아졌다.

이날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0.33%p 하락해 33426.63에, 나스닥지수가 0.24%p 떨어져 12657.90에, S&P500지수가 0.14%p 떨어져 4191.98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