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헤지펀드, 변동성 장세 잘 탔다…올해 수익률 5.09%↑
올해 금융시장에서 변동성이 확대된 흐름을 활용해 헤지펀드 업계가 실적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각) 미국 마켓워치는 지난 11월 주요 헤지펀드는 증시와 가상화폐 시장이 강세를 보인 점을 활용해 수익률이 개선됐다고 전했다.
마켓워치가 인용한 헤지펀드 분석기관 '헤지펀드리서치(HFR)'의 자료를 보면 헤지펀드들은 11월에 2.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HFR의 케네스 하인츠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1월뿐만 아니라 한 해 동안 나타났던 변동성을 이용해 많은 펀드가 유동성 공급자 역할을 할 수 있었다"며 "그들은 시장이 취약할 때 과감하게 매수하는 전략으로 이득을 봤다"고 말했다.
하인츠는 "헤지펀드들은 변동성 장세를 잘 헤쳐 나갔다"며 "다른 시장 참가자들이 항복 선언을 하고 강제로 자산을 내던지는 상황을 잘 활용했고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잘 운영했다"고 분석했다.
HFR의 주식헤지인덱스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5.0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해당 지수의 수익률은 -10.13%였다. 11월 한 달 동안에만 해당 지수는 2.93% 올랐다.
하인츠는 "시간이 지날수록 (시장 참가자들이 던진) 주식은 가치가 회복됐고 일부 펀드는 그 과정에서 더 큰 성과를 냈다"며 "그들은 스트레스가 강해진 기간에 투자에 나설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올해 초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등이 터지면서 시장에선 주식 투매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조기 금리인하론 등이 쉴 새 없이 이어지면서 주식과 채권시장은 변동성을 심하게 겪는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하인츠는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헤지펀드들이 11월 들어 더 낙관적으로 포지션을 변경한 배경"이라고 말했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https://news.einfomax.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