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풍향계] 기술주 급반등...안도랠리 이어질듯
지난 주(3월 27~31일)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3% 이상 상승하면서 안도랠리를 이어갔다. 은행권 위기가 잠잠해진 가운데 추가 악재가 없을 경우 이번 주에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한 달간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약 1.9%, 3.5%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약 6.7% 급등했다.
월가에서는 '빅테크의 부활'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최근 뉴욕증시 최고 대장주 애플을 필두로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플랫폼스 등 기술 기업 주가가 빠르게 반등하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다만 지나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은 여름께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해 연말까지 최대 1%포인트 낮출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4.6%, 전월 대비 0.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월가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준이지만, 연준의 장기 목표치인 2%를 여전히 크게 웃돈다.
이와 관련,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기존보다 조금 낮아졌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으며 큰 진전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현재 일부 약간의 추가적인 정책 긴축을 한 후 올해 말까지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분석가는 "시장은 좋은 단어만 취사선택하고 있다"며 금융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안정되고, 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동시에 기업 실적은 크게 둔화하지 않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주에는 미국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를 비롯한 고용 관련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월스트리 트저널(WSJ) 전문가들은 3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3만5000명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월(31만1000명 증가)보다는 증가세가 더뎌진 수준이지만 20만명을 상회, 노동 시장이 여전히 과열됐음을 시사한다. WSJ 전문가들은 3월 실업률은 3.6%로 예상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4월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기업의 실적 발표에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3일
3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2월 건설지출
-4일
2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
4월 경기낙관지수
2월 공장재수주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연설
리사 쿡 연준 이사 연설
미국 국제통화기금(IMF) 세계금융안정 분석보고서
-5일
3월 ADP 고용보고서
2월 무역수지
3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서비스업 PMI
3월 ISM 서비스업 PMI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6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3월 챌린저 감원 보고서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콘스텔레이션 브랜드 실적
-7일
'성 금요일의 날'로 금융시장 휴장
3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실업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