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SE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8.16포인트(0.98%) 하락한 35282.5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3.34포인트(1.38%) 내린 4513.3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10.47포인트(2.17%) 밀린 13973.45로 장을 마감했다.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는 전날 재정 악화 등을 이유로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1년 S&P의 신용등급 강등 이슈처럼 주가 급락 사태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투심을 악화시켰다”며 “이는 주가가 크게 오른 종목의 차익 실현 계기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견조했던 고용지표도 지수 하락 이끌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7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32만4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45만5000명) 대비 13만명가량 줄었으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7만5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신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며 매물 출회 압력이 증가했다”면서 “2분기 실적 발표로 높아진 증시 레벨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의 이탈이 확대된 것 또한 하방 압력을 강화시켰다”고 판단했다.

주요 종목을 보면 연초 이후 인공지능(AI) 수혜로 주가가 크게 오른 엔비디아(-4.8%), 인텔(-3.94%) 등 반도체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아마존(-2.64%), 테슬라(-2.67%), 애플(-1.55%), 포드(-2.83%), 마이크로소프트(-2.63%), 메타플랫폼(-2.60%) 등도 하락 마감했다.

국채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5.6bp 가량 오른 4.082%, 2년물 국채금리 2.4bp 떨어진 4.880% 수준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위험회피 심리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88달러(2.31%) 하락한 배럴당 79.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은 0.19% 하락한 1975달러, 구리는 1.66% 내린 3.84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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