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 지적한 연준 회의록에 무반응
#비트코인 $29K 방어 … 알트코인들 약세 분위기 
#SEI, $0.2736 고점 찍은 뒤 하락 추세 … 거래량 순위 7위 등극
#美 국채 10년물 수익률 향후 10년 평균 4.75% 예상 – 서머스 전 美 재무장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시 비트코인 $150K 돌파 – 톰 리 전망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6일(현지시간) 전날에 비해 약간 낮아진 가격 수준에서 활력 없는 횡보 움직임을 보였다.

비트코인은 관심을 모았던 2만9000 달러를 일단 방어했지만 XRP, 도지코인, 솔라나 등 일부 알트코인들이 시장의 약세 분위기를 주도했다. 제대로 된 반등 시도는 목격되지 않았다.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결정자들이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지적한 7월 연준 회의록이 공개됐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이 증시 뿐 아니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렌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의 장기 금리가 고점에 도달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10년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 평균이 4.75%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비트코인 $29K 방어 … 알트코인들 약세 분위기 
뉴욕 시간 16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 기준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조15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48% 줄었다. 이날 뉴욕장 초반과 비교하면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24시간 거래량은 319억 달러로 15% 늘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지수는 장 초반과 마찬가지로 49(중립)를 유지했지만 전날 50과 비교해 1 포인트 하락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9.2%,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9.0%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은 2만9107.19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15% 내렸다.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2만9000 달러 아래로 내려갔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레벨을 회복했다. 이더리움은 1819.81 달러로 0.21% 후퇴했다.

XRP는 0.91% 하락, 0.5967 달러를 가리켰다. 재테크 저서 저자 린다 존스는 XRP 등 일부 알트코인을 지금 가격에서 사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BNB 0.57%, 도지코인 2.80%, 카르다노 1.84%, 솔라나 2.57%, 트론 0.85% 하락했다. 비트코인이 아시아 시간대 2만9000 달러 레벨을 계속 방어할지 지켜봐야 한다.

전날 메인넷 출시와 동시에 주요 거래소들에 상장된 세이 블록체인 고유 토큰 SEI는 이날도 큰 관심을 모았다. SEI 시가총액은 약 3억4200만 달러로 시총 93위에 올랐고 24시간 거래량은 17억5100만 달러로 거래량 순위 7위를 차지했다. 이 시간 SEI 가격은 0.1919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9% 넘게 올랐지만 장 초반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SEI는 이날 뉴욕 시간대 새벽 0.2736 달러 고점을 찍은 뒤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 코인시황/마감] 반등 시도 없이 약세 분위기 횡보 … 비트코인 $29K 방어

코인마켓캡 (뉴욕 시간 16일 오후 3시 45분)

#비트코인 선물 보합권 혼조세 … 달러지수와 美 국채 수익률 상승
뉴욕 시간대 후반 CME(시카고상품거래소)에 상장된 비트코인 8월물은 2만9205 달러로 전일 마감가 대비 약보합세다. 9월물은 2만9515 달러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10월물도 0.08% 오른 2만9770 달러로 강보합세다. 이에 비해 이더리움 8월물은 1826.00 달러로 0.25% 내렸다. 9월물은 1839.00 달러로 0.30%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3.45로 0.23% 올랐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268%로 5.5bp 상승했다. 달러지수와 국채 수익률은 장 초반 소폭 하락세를 보였으나 장중 상승 전환했다. 뉴욕 증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로 하락했다.

중국 경제 성장 둔화, 미국 은행 부문 신용등급 하향 조정 위기, 러시아 루블과 아르헨티나 페소 가치 급락 등 글로벌 경제와 관련한 경고 신호들이 목격되고 있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 안전자산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는 아직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

디지털자산 운용사 K33 리서치의 선임 분석가 베틀 룬데는 “비트코인 가격이 2만9000 달러 레벨에 고정된 가운데 비트코인은 방향성을 가리키는 모멘텀 발견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노트에 적었다.

투자운용자 반에크의 디지털자산 리서치 헤드 매튜 시겔은 코인데스크 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가격 움직임은 이례적으로 낮은 변동성, 낮은 수준의 레버리지와 투기적 활동에 의해 특징 지워진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간 주요 암호화폐 대출업체들의 파산으로 이어진 극단적 이벤트들에도 불구하고 변동성 하락은 대부분의 기간 추세를 이뤘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시 비트코인 $150K 돌파 – 톰 리 전망

비트코인이 계속 범위 내 활력 없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잠재적 비트코인 ETF 승인 가능성을 둘러싼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펀드스트랫 글로벌의 톰 리는 이날 CNBC 방송에 출연,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 수준에서 5배 이상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나는 비트코인 수요가 일일 공급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때문에 비트코인이 15만 달러, 심지어 18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