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중소형주 중심 강세가 나타났다. 

현지시각으로 2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59.36포인트(0.43%) 상승한 3만7545.33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12포인트(0.42%) 높은 4774.75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81.60포인트(0.54%) 높은 1만5074.57에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는 크리스마스 연휴로 인해 전반적으로 한산한 분위기였으나, 인텔(5.2%) 등 개별 IT 업종 호재 속 금리인하 기대감,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뉴욕증시는 올해 마지막 주 첫날 상승 마감하면서 연말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S&P지수는 8주 연속 상승하면서 2017년 11월 이후 가장 길게 상승했으며 2022년 1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8주 동안 연이어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내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최근 강세를 이끌고 있다. 

이날에는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졌다. S&P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10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8% 상승하면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가격도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6% 상승하면서 미국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시카도 연방준비은행(연은) 집계한 미국 11월 전미활동지수(NAI)도 0.03를 기록하며 플러스로 전환됐다. 이는 미국 경기가 장기평균 성장세를 웃돌고 있다는 뜻이다.  

인텔(5.2%), AMD(2.7%), 엔비디아(0.92%) 등 반도체주 중심 강세가 나타났다. 반도체주로 이뤄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81% 상승했다. 인텔이 이스라엘에 250억 달러(한화로 약 32조5천억 원)를 투입해 반도체 공장을 짓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모든 업종이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에너지(0.9%), 부동산(0.8%), 산업재(0.7%) 업종 상승폭이 가장 컸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1.24%) 지수가 1% 이상 웃도는 등 중소형주 중심 강세가 나타났다. 정희경 기자